베스트 광화문글판 공개...장석주 시인 '대추 한 알' 1위
이번 온라인 투표에는 시민 2만2500명이 참여했으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문안은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견디며 익어가는 인내와 회복의 메시지'가 시민의 일상에 다정한 위로로 다가섰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는 일반 시민과 대학생, 문학인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미디어 아티스트 염동균 작가의 가상현실(VR) 퍼포먼스로 문을 열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환영사에서 "35년 동안 광화문글판은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시민들의 벗으로 자라났다"며 "IMF외환위기와 코로나19 등 어려운 시절에도 광화문글판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편의 시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한 줄의 문장이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의 공감과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짧은 휴식, 미래 희망을 건네는 문화의 창으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이날 베스트 문안의 주인공인 장석주·도종환·나태주·문정희 시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35년간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글판의 의미를 기념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직접 시를 낭송하며 시민들과 공감의 시간을 나눴다.
광화문글판은 35년 동안 총 117편의 문안으로 시민의 삶과 호흡하며 희망과 사랑,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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