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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을1구역, 강남구 최초 재개발 '신통기획' 나선다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2 14:30

수정 2025.11.12 14:35

구청 심의 통과…연번 부여 후 동의율 40%
12월 말 서울시 신통기획 후보지 접수 예정
서울 강남구 대청마을1구역 위치도. 대청마을1구역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 제공
서울 강남구 대청마을1구역 위치도. 대청마을1구역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노후 주택가인 '대청마을1구역'이 강남구 재개발 단지 최초로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한다. 기존 모아타운에서 방향을 바꾼지 두 달 만에 이미 구청 심의를 마쳤으며 연내 서울시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대청마을1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신통기획에 찬성한 주민 동의율은 40%다. 이는 지난 10월 말 강남구청의 신통기획 TF 심의를 통과하고 연번을 부여받은 지 12일만이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정비사업에 필요한 각종 심의 절차를 통합·간소화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후보지 신청 시 토지 등 소유자의 동의율이 50% 이상이면 추가 가점을 받을 수 있고, 반대 비율이 일정 비율 이상일 경우 감점 요인이 된다. 추준위는 오는 12월 안에 토지 등 소유주의 동의율을 65%까지 높여 신통기획을 접수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3호선 대청역 인근 노후 저층 주거지 비율이 80%에 달하는 연면적 7만3433㎡ 규모다. 앞서 대청마을1구역은 모아타운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 2022년 북측이 먼저 심의를 통과하면서 이후 다시 재개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업성 등을 고려한 결과 신통기획으로 방향을 바꿨다.

모아타운은 2만㎡를 기준으로 구역을 나눠 사업을 각각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추후 재개발이 완공되더라도 지하주차장을 연결하거나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추준위는 신통기획을 통해 주민들이 거주하기 더 나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반지하 등이 있어 장마철 침수 위험에 노출되고 있으며 화재시에도 소방차 진입이 어렵다는 점에서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추준위는 오는 24일 간담회를 열고 주민, 토지 등 소유주에게 신통기획 추진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할 방침이다.
강건규 대청마을1구역 추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율해 주민들이 원하는 명품단지 조성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