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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연곡 지하수저류댐 12월 착공... 물 걱정 없는 도시 첫발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2 12:15

수정 2025.11.12 12:15

연곡정수장 현대화 설계 발주 동시 추진
강릉시가 오봉저수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원 다변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강릉 오봉저수지. 연합뉴스
강릉시가 오봉저수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원 다변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강릉 오봉저수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의존도를 낮추고 도시 전역의 용수공급 안정을 위한 수원 다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2일 강릉시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강수 패턴의 불안정, 도시 성장에 따른 용수 수요 증가로 단일 수원 의존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 다양한 수원을 연계한 안정적 공급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물관리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수원 다변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릉북부권 핵심사업으로 지하수저류댐 설치와 노후된 연곡정수장 현대화와 증설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12월 연곡면 송림리 일원에서 지하수저류댐 설치공사에 착공하고 동시에 노후된 연곡정수장 현대화·증설사업의 설계 발주를 병행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에는 총2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완공 시 하루 1만8000t 규모의 지하수 취수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오봉저수지 수위 변동이나 가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대체수원을 확보하게 되며 기존 연곡천 복류수와 함께 총 3만4500t 규모의 원수 확보가 가능해져 강릉 북부권과 도심권의 급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확보된 원수를 정수 처리하기 위해 오는 12월 498억원 규모의 연곡정수장 현대화사업과 500억원 규모의 증설사업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발주할 계획이며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할 방침이다.

현대화사업은 노후된 정수시설을 전면 재정비·재건축해 처리 효율과 시설 안정성을 높이는 사업이며 증설사업은 정수용량을 기존 1만4800t에서 3만t으로 확대해 홍제정수장의 급수구역 부담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두 사업이 완료되면 강릉시 전역의 상수도 공급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오봉저수지 중심의 용수 공급 구조를 과감히 바꾸고 강릉 전역이 스스로 물을 확보, 관리하는 독립형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출 지하수와 하천 복류수 등 다양한 수원을 활용한 기반시설 확충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기후변화로 반복되는 동해안 물부족 상황에도 강릉시가 앞으로 두번 다시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