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소기업 수출 전과정 돕는다" 해외법인 설립 10억 지원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2 15:09

수정 2025.11.12 15:09

중기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
온라인 수출 바우처 신설
스마트트레이드 허브 등 국내외 물류 거점 구축
한성숙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한성숙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부담을 덜기 위해 해외 진출 준비부터 물류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온라인 수출 바우처'를 신설한다. 인천공항에 중소기업 전용 항공물류센터인 '스마트트레이드 허브'도 구축한다. 통관 절차도 간소화해 수출 과정의 위험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 인천국제공항 내 우정사업본부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온라인 수출 참여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중기부는 민관 합동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나 예비유니콘 선정기업 등 민간에서 시장성, 혁신성을 인정받은 국내 중소 유망 플랫폼을 선정해 플랫폼 리뉴얼, 해외시장 조사·분석, 글로벌 마케팅 등에 드는 비용을 보조한다.

기업당 최대 10억원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 해외법인 설립도 돕는다.

남미를 포함한 신흥 시장을 공략하거나 K팝 관련 캐릭터·굿즈, 인테리어 소품 등 수출 유망 특화상품 거래를 주목적으로 하는 플랫폼도 집중 지원한다. 국내 온·오프라인 판매 우수제품, 각종 경진대회 수상 제품, 동행축제 등 주요 행사 인기 상품을 K온라인 수출 전략 품목으로 지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온라인 수출 바우처'를 신설해 전략 품목으로 지정된 제품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는다. 기업은 시장조사를 포함한 해외 진출 사전 준비부터 플랫폼 입점, 홍보·마케팅, 지식재산권·인증 획득, 물류 서비스 등 바우처를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시장성을 검증 받은 기업이 오프라인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사전 컨설팅, 마케팅, 현지화 등에 필요한 사항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오프라인 첫수출 원클릭 패키지' 사업도 선보인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물류·통관 지원 강화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도 포함됐다. 내년부터 시작하는 물류바우처 지원사업에 온라인 수출 전용 트랙을 마련하고 국제특송(EMS) 등 우체국 물류서비스 이용할 경우 15∼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삼성SDS 등 민간 물류기업 전용 선적 공간을 활용한 신속 배송과 할인 등 물류 부담 경감을 위한 정책도 시행한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물류 거점도 구축한다. 인천국제공항에 건립 중인 중소기업 전용 수출 항공물류센터인 스마트트레이드 허브가 내년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부산항만공사에서 운영 중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해외물류센터에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도 확보할 예정이다.

기업 상품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도 강화한다. 위조·모방 문제 해결을 위해 지식재산처, 중기부 등 부처들이 공동으로 가칭 'K브랜드 지식재산 보호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한다.


한 장관은 "이번 대책을 현장에서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온라인 수출 강국이 될 수 있는 방안도 추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