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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문화누리, '구로구 중앙도서관' 자리매김...내년 3월 개관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2 15:27

수정 2025.11.12 14:58

지난 11일 구로 문화누리 도서관 열람실 앞으로 아치형 출입문이 설치돼앴다. 구로구 제공
지난 11일 구로 문화누리 도서관 열람실 앞으로 아치형 출입문이 설치돼앴다. 구로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위탁도서관에 예산을 주는데 그치지 않고 구로구가 직접 관장부터 직원 고용해서 운영하는 '중앙도서관'을 중심으로 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 11일 개봉동 복합문화타운 구로문화누리도서관에서 "도서관 행정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직영 공공도서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로문화누리는 내년 1월 시범운영을 거쳐 3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구로문화누리는 옛 KBS 개봉송신소를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한 시설이다. 총면적 7856㎡ 규모로 지상 4층에는 중심도서관, 2~3층에는 평생학습관, 1층에는 청소년 아지트·북카페·키움센터 등이 들어선다.



구로문화누리도서관은 구로구 최초의 직영 공공도서관이다. 2024년 기준 서울시 내 176개 도서관 중 직영은 마포중앙도서관, 소금나루도서관, 구로문화누리도서관 3곳 뿐이다.

구로구에는 공공도서관 11개를 포함해 모두 95개의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 1곳당 주민 수는 3만7000여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3위에 해당한다. 총사업비는 340억원이다. 향후 5만권의 장서를 갖추고 13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할 예정이다.

장 구청장은 "구청에 별도로 있는 도서관팀 조직을 추후 직접 구로문화누리에 보내 현장에서 구로구 전체 도서관 정책을 관장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라며 "구로문화누리를 출발점으로 삼아 '푸른도서관' 등 거점도서관을 선정하고 또 더 작은 도서관을 묶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서관 간 자료 공유, 독서문화 확산, 작은도서관 지원을 위한 ‘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원하는 신간도서를 서점에서 바로 대출할 수 있는 ‘동네서점 바로대출’도 내년 도입한다.


장 구청장은 “구로문화누리는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이 모이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라며 “행정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신뢰받는 생활문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