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부인이 영국 런던의 옛 이탈리아 대사관 건물을 1950만파운드(약 376억원)에 구매한 사실이 밝혀졌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토지 기록과 거래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의 부인인 장잉이 지난 가을에 런던 벨그라비아의 건물을 사들이면서 중국 밖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가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장잉이 구매한 가격은 지난해 런던 부동산 거래 중 서른네번째로 비싸다. 당초 이 건물은 2150만파운드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구매한 건물은 1920년대 이탈리아 대사관과 무관실 사무소로 사용됐으며 건물 보존 가치 2급 판정을 받았다.
면적이 738㎡인 건물은 나중에 거주지로 개조됐으며 극장과 엘리베이터, 방 6개를 포함하고 있다.
FT는 한 부동산 중개소를 인용해 장잉이 주택이 부촌에 위치하고 있는 점과 높은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것에 끌렸다고 전했다.
마윈은 지난 2020년 중국 정부 관리들을 자극하면서 조용히 일본 도쿄를 비롯한 해외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의 부인은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서 상가건물 3채를 사들였다.
마윈 일가는 홍콩의 옛 벨기에 영사관저 건물과 프랑스의 성곽과 포도원, 미국 뉴욕의 애디론댁 산맥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에 따르면 중국의 IT 재벌들이 눈에 띄지 않게 큰 소비를 하면서 영국령 버진제도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부동산 거래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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