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력개발원 교육에 XR 본격 적용
삼성중공업, 디지털 조선소에소 XR활용
갤럭시XR, 적용례 확대...생태계 구축 시동
애플 비전 프로, 메타 퀘스트 등과 경쟁 개시
#2.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 조선소에선 XR, AI를 활용한 디지털 조선소 구축작업 작업이 한창이다. 갤럭시 XR을 장착한 작업자가 3차원(3D)으로 구현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엔진을 가상공간에서 검사하는 등의 디지털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이 지난달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확장현실(XR)'을 임직원 대상 교육에 본격 활용하는 한편, 디지털 조선소 구축 등으로 적용례를 확대하고 있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인력개발원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증강현실(XR)'을 이달부터 임직원 대상 교육에 본격 활용에 돌입했다. 임직원 교육 및 업무에 XR을 적용한 국내 첫 사례다. 삼성의 신입사원부터 고위 임원까지 향후 연간 2만명(삼성 계열사 국내 사업장 직원 약 28만명)이 AI, XR을 활용한 교육에 참여한다. 삼성인력개발원은 삼성전자와 앞으로 출시될 차세대 XR 기기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 국내 사업장 28만명을 대상으로 한 거대한 활용 샘플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갤럭시 XR은 올해 CES 2025에서 모바일 부분 혁신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도를 높이고 있는 제품이다. 현재 메타, 구글, 애플 등이 XR 생태계 구축에 거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XR을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보고 이들 빅테크들과 협업을 논의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 갤럭시 XR은 애플 '비전 프로', 중저가인 메타 '퀘스트3' 와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삼성전자는 기존 게임용 시장뿐만 아니라, XR의 활용례를 확대해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인력개발원, 삼성중공업의 XR 활용, 역시 글로벌 B2B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인 셈이다.
삼성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구글(OS)·퀄컴(AP)간 XR 기기 개발을 위한 일명 'XR 동맹'을 맺고있다. 지난달 출시된 헤드셋 형태의 삼성전자 XR에는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이 최초로 탑재됐다. 스타시아, PwC 등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들에 따르면 XR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2024년 기준 1800만 대)이나, 2030년에는 스마트폰 시장 규모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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