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쓰촨성의 대형 교량이 불과 10개월 만에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복수의 현지 매체는 쓰촨성 아바 티베트·창족자치주의 마얼캉시에 위치한 슈앙장커우 수력발전소 인근 홍치대교가 붕괴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전날인 10일 오후 인근 산비탈과 도로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산지 지형이 변형되는 징후를 포착하자 교량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홍치대교가 무너지기 전, 교량 곳곳에 균열이 가 있는 모습과 교량 상하부에 흙먼지가 피어오르는 모습, 구조물이 강으로 추락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1월 완공된 홍치대교는 길이 758m, 높이 172m 규모로 중국 내륙과 티베트를 잇는 주요 도로 구간에 건설됐다.
뉴스위크는 지난 8월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에서 건설 중이던 철도 교량이 붕괴해 1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난 지 불과 몇 달 만에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당국은 이번 사태를 산사태로 인한 자연재해라고 설명했지만 전문가들은 관리 체계와 무리한 개발이 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질이 불안정한 지역에서 무리하게 개발을 이어온 중국 서부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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