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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관광도로 선정.. 제주 숨비해안로·강원 별 구름길 등 6곳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3 08:29

수정 2025.11.13 07:50

도로경관·관광자원 연계한 첫 지정 사례
국토부 "지역경제 활력의 마중물로 육성"
관광도로 선정지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
관광도로 선정지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도로변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주변 관광자원이 풍부한 전국의 관광도로 6곳을 선정·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도로는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 △경남 '함양 지리산 풍경길' △전북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충북 '제천 청풍경길' △전남 '백리섬섬길' △강원 '별 구름길' 등이다. 관광도로 제도가 지난해 10월 시행된 이후 첫 지정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도로변 경관과 인근 관광자원의 연계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력 제고가 기대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관광도로는 도로법 제48조의2에 따라 도로변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인근에 고유한 관광자원이 풍부한 도로를 대상으로 도로관리청이 신청하면 국토교통부가 평가와 심의를 거쳐 지정할 수 있다. 이번 6개 노선은 지난 4월 도로관리청 대상 설명회 이후 접수된 35건의 후보지를 바탕으로 관광·도로·교통·역사문화·지역계획·경관 등 6개 분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평가위원회 심사(8~10월)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11월)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는 해녀 문화와 동부 해안의 절경이 어우러진 특화 노선으로, 해수욕장과 박물관, 오일장 등과의 연계성이 높다. 이어 경남 '함양 지리산 풍경길'은 오도재와 상림공원 등 지리산 자락의 대표 관광지를 잇는 길로, 사계절 경관 변화가 뚜렷하다. 또 전북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은 구천동 33경과 덕유산 국립공원을 연결하며 지역 특산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에 적합하다.

충북 '제천 청풍경길'은 청풍호를 따라 펼쳐지는 드라이브 코스로, 청풍문화재단지와 옥순봉출렁다리 등과 연계돼 숙박·레저·음식 관광이 가능하다.
전남 '백리섬섬길'은 11개 교량과 10개의 섬을 잇는 남해안 대표 해양경관 노선으로, 다도해 절경과 야경, 해넘이 명소가 어우러진다. 마지막으로 강원 '별 구름길'은 석탄산업의 흔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삼탄아트마인과 탄광역사촌, 화암동굴, 태백산 등을 하나의 테마로 엮은 노선이다.


국토부 이우제 도로국장은 "앞으로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역사·문화를 담은 다채로운 색채의 도로를 지속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라며 "관광도로 주변의 경관과 편의시설을 철저히 정비해 다시 찾고 싶은 명품 도로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