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트럼프 G20 불참에 "미국만 손해"
트럼프, 남아공 정부와 마찰...백인 인종차별 비난
'아르헨의 트럼프' 밀레이도 남아공 G20 회의 불참
트럼프, 남아공 정부와 마찰...백인 인종차별 비난
'아르헨의 트럼프' 밀레이도 남아공 G20 회의 불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종차별 문제로 불화를 빚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트럼프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불참과 관련해 “미국의 손해”라고 주장했다.
뉴즈룸아프리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라마포사는 12일(현지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의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면 그들만 손해"라고 말했다. 라마포사는 "우리는 (G20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미국은 여러 측면에서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서 수행해야 할 매우 중요한 역할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트럼프는 남아공의 유럽 정착민 후손인 ‘아프리카너’가 남아공에서 땅·농장 몰수, 살인·폭력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라마포사에게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며 트럼프와 밀착하고 있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역시 이번 G20 회의에 불참한다고 알려졌다. 프랑스 AFP통신은 12일 보도에서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을 인용해 밀레이가 이번 회의에 불참할 예정이며 파블로 키르노 외교 장관이 대신 참석한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밀레이의 불참 이유에 대해 따로 밝히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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