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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5000만원 들어" 왕따였던 日 남성, 200회 전신 성형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3 08:12

수정 2025.11.13 09:59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파이낸셜뉴스] 어린 시절 겪은 학교 폭력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1억 엔(약 9억50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전신 성형을 한 일본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자신을 괴롭혔던 이들이 틀렸음을 증명하겠다는 목표로 수술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일본 매체 마토미디어에 따르면, 고치현 출신의 앨런 씨(33)는 학창 시절 웃음 주름과 온화한 성격으로 인해 놀림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당시 반 친구들은 청소 시간에 그의 책상을 훔쳐보거나 험담을 했으며, 나침반으로 머리를 찌르는 등의 괴롭힘을 가했다. 이로 인해 앨런 씨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훔치는 등 비행을 저지르기 시작했고, 소년원에 수감되기도 했다.



소년원에서 나온 후 18세였던 앨런 씨는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면 제가 이길 거다. 저를 괴롭혔던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은 늙어갈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 입, 눈 수술을 시작으로 약 1500만 엔(약 1억4200만 원)을 사용했으며, 이후 도쿄로 이동해 버라이어티 쇼에 출연했다. 일본 매체 아메바는 그를 “궁극적인 아름다움의 선구자”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앨런 씨는 2015년 200회가 넘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엉덩이와 다리 등을 포함한 전신으로 수술 범위를 넓혔고, 레이저 치료 및 지방 흡입술과 같은 시술도 받았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평생 수술을 받을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앨런 씨는 자신의 사진과 일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있으며, 현재 33만 5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