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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20.7p 급락.. "10·15 대책 여파로 심리 급속 냉각"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3 11:00

수정 2025.11.13 11:00

수도권 31p 하락, 서울 35.1p 급락
자금조달지수도 13.1p↓
2025년 1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2025년 1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10·15 부동산대책 이후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급격히 악화됐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HBSI)는 전월 대비 20.7p 하락한 65.9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31.0p 하락한 64.1, 비수도권은 18.5p 하락한 66.3으로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35.1p 하락(106.8→71.7)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경기 32.0p(94.8→62.8), 인천 26.2p(83.8→57.6) 순으로 떨어졌다. 주산연은 "대출규제 강화와 규제지역 확대가 사업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되며 매수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64건으로, 발표 전(2679건) 대비 78.9% 감소했다.

비수도권 지수도 18.5p 하락한 66.3으로 집계됐다. 광역시는 울산 28.6p, 대전 21.9p, 부산 20.7p, 세종 16.7p, 대구 10.3p 순으로 하락했으며, 광주만 2.3p 상승했다. 주산연은 "수도권 중심의 규제 여파가 지방으로 확산되며 지방시장 전망도 위축된 모습"이라며 "다만 부산·울산 등 일부 광역시는 규제에서 벗어나며 거래가 소폭 회복되고, 광주는 76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11월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13.1p 하락한 73.4, 자재수급지수는 3.2p 상승한 96.6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투기과열지구 확대 지정으로 정비사업이 지연되고,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졌다"고 밝혔다.

반면 자재수급 여건은 안정세를 보였다.
시멘트와 철근류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하며 부담이 완화됐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자재 비용이 다시 늘 가능성도 있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