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나운서 출신 왕종근(71)이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놓으며 가족들에게 이와 관련해 미리 당부의 말을 남겼다.
왕종근은 12일 TV조선 건강 예능물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해 가족들 앞에서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한 치매 검사에서 중위험군 판정을 받은 왕종근은 "미리 유언을 하겠다“며 자신이 만약 치매에 걸릴 경우, “절대로 집에서 같이 고통 받지 마라. 요양병원에 보내고 면회도 오지 마라"고 강조했다.
또 "내 아들도 모르고 내 아내도 누군지 잘 모르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왕종근의 아내 김미숙씨는 "우리 둘이 건강해야 아들이 나처럼 고생을 안 하지 않겠냐"며 건강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치매를 앓던 장모를 먼저 떠나보낸 왕종근은 "4년 간 모셨는데 올해 5월에 별세하셨다“며 ”장모님이 계실 때는 온 가족의 관심과 시선이 모두 장모님께 집중됐었다. 떠나시고 나니 허탈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노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병 ‘치매’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인지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임상 증후군을 의미한다.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건망증과는 명확히 구별되는 병적 현상이며 뇌 기능의 전반적인 감퇴를 동반한다.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며,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힌다. 전체 치매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뇌세포 내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이 축적되어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멸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반면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뇌 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며, 이 외에도 루이소체 치매, 파킨슨병 치매 등이 주요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증상은 기억력 장애, 언어 능력 저하, 시공간 파악 능력 상실, 성격 변화 및 감정 조절 실패 등이 있으며 현재까지 손상된 뇌세포를 완벽하게 되돌리는 근본적인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세틸콜린 분해 억제제 등의 약물 치료와 인지 중재 치료를 병행하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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