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李정부 지역성장 해법 "기업 지역 투자 유치"...與, 국가균형성장특위 출범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3 13:03

수정 2025.11.13 14:52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 출범
우원식 국회의장.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등 참석
해법은 기업의 지역 투자 유치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 언급
각종 재정 지원책도 포함될 전망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앞줄 가운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앞줄 가운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재명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인 '5극3특(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 구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정기국회와 예산심사가 맞물린 현 시점이 5극3특을 위한 입법과 재정 확보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국회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국가균형성장특위 출범식을 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국회와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기업 투자를 통해 지역균형성장의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 의장은 "국토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모여 살기 시작한 지가 벌써 4년에서 5년"이라며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일은 정말 백년대계를 보고 해야 할 일"이라며 국가균형성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상한 수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으로 내려가는 기업에 세제헤택을 비롯해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이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며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경수 위원장은 정부가 마련 중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당의 예산과 입법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우선 김 위원장은 기업의 지역 투자 유치와 이를 통한 권역별 경제권·생활권 조성을 꼽았다. 기업의 지역 투자 유인책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한 우수 인재 양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R&D 예산을 활용해 권역별 전략사업에 투자한 기업에 한해서 집중 지원하고 재정과 세제 혜택 등도 이어질 것이라 밝혔다.

지역의 경제 엔진을 담당하게 될 청년들의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 광역대중교통망을 정비하고 교육·의료·문화 인프라 확충에 나설 전망이다.

이를 위해 김 지방시대위원장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과 예산 통과가 첫번째 단추"라며 "특위가 당에서 만들어졌기에 이를 믿고 우리정부도 이대로 가면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산업부 차원의 △수도권에 쏠린 산업 현장 전국 확대 △기업·대학·지방정부 특별협약 체결 △청년들의 지역 정주 위한 인프라 개선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이를 위해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을 신속 지정해 금융과 세제, 재정 등 정부 차원의 다각도 지원으로 지역 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 밝혔다.

민주당은 이 같은 정부 차원의 로드맵 달성을 위해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국가균형성장특위 수석부위원장인 김영배 의원은 "이미 당정 간 협의한 것들을 입법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번 이재명 정부만큼은 꼭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