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
펀드결성 9.7조
펀드결성 9.7조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국내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액이 각각 10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3·4분기에 투자가 급증해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4조원을 넘어섰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3·4분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3·4분기까지 누적 벤처투자 규모는 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3·4분기 별도로는 전 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조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3·4분기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단일 분기 실적 4조원을 돌파했다.
업력별 투자 실적을 살펴보면 창업 7년 이하 창업기업과 7년 초과 후기기업에 대한 벤처투자 규모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창업 7년 이하 창업기업에는 4조5264억원, 창업 7년 초과 창업기업에는 5조2517억원의 벤처투자가 진행됐다. 창업 3년 이하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도 같은 기간 9.2% 증가한 1조7147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벤처투자 규모는 늘었지만 투자 받은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3136개이다. 대신 기업당 평균 투자액이 24.3% 늘어난 31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투자 재원이 되는 벤처펀드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올해 누적 결성 규모는 17.3% 증가한 9조7000억원이다.
출자자 중 민간 부문이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민간에서는 연기금 및 공제회가 전년 동기 대비 131.5% 증가한 8370억원을 출자하며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연기금 및 공제회의 역대 최대 출자 규모다.
이 밖에도 산업은행을 제외한 금융기관이 같은 기간 15% 증가한 2조5848억원을 출자했다. 일반법인은 48.9% 증가한 2조4460억원을 출자했다. 벤처캐피털의 출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1조1072억원이다.
벤처투자 증가에 따라 비수도권 기업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중기부가 올해 누적 벤처투자회사 및 조합의 투자를 분석한 결과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비수도권 기업은 13개사다.
셀락바이오, 트리오어, 소바젠 등 바이오기업 5곳과 라이온로보틱스, 넥센서 등 전기·기계·장비기업 5곳 등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바이오, 로봇 등 다양한 산업이 성장 중이라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지방 투자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벤처투자시장 40조원 조성을 위해 '벤처 4대강국 도약 방안'(가칭)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