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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치보다 제조비 4배 소요 ‘페니’ 동전 230년만에 발행 중단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3 14:05

수정 2025.11.13 14:05

1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조페 공장에 1센트 동전 제조에 사용되는 주형이 놓여있다.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조페 공장에 1센트 동전 제조에 사용되는 주형이 놓여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폐 당국이 12일(현지시간)을 마지막으로 페니(penny)로 불리는 1센트 동전 발행을 중단하면서 230여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필라델피아 조폐소에서 마지막으로 1센트 동전을 찍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93년에 처음 발행될때만 해도 1센트 동전으로 과자나 양초 등을 구입할 수 있었으나 현재 상당량이 미국 가정의 저금통이나 서랍 속에 남아 사용되지 않고 있는 추세다.

또 제조비가 동전당 약 4센트가 소요돼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부 예산 낭비라며 퇴출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페니 제조비는 10년전에 비해 2배 상승했다.



1센트는 아연에 구리가 입혀져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져 완성돼왔다.

발행 중단으로 연간 예산 5600만달러(약 821억원)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미국 유통업체들이 제품 가격이 보통 99센트로 끝나는 것을 잔돈이 생기지 않도록 대대적으로 수정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리치먼드 연방은행은 페니 발행 중단으로 소비자들이 부담할 비용이 연 600만달러(약 88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