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화생명이 '세계 당뇨병의 날'(14일)을 맞아 최근 5년 간의 보험금 지급 데이터 36만건을 분석한 결과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조기 발병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 당뇨 발병 연령은 남성의 경우 30∙40대가 30.6%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1.4%에 달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23.3%에서 27.4%로 소폭 증가했다.
당뇨가 고혈압보다 더 위험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고혈압 보험금지급 데이터를 당뇨 데이터와 비교·분석한 결과 당뇨 환자는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합병증 위험이 전반적으로 더 높게 나왔다. 40대 당뇨 환자의 암·뇌심혈관질환 보험금 청구 비율은 7.4%, 50대는 10.6%로 같은 연령대의 고혈압 환자(40대 6.3%·50대 9.1%)보다 높았다. 전체 청구 건수는 여전히 60·70대 비중이 크지만 당뇨 환자는 40·50대부터 각종 합병증을 비롯한 질병으로 보험금 청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당뇨 발병 이후 2년 내 지급된 실손보험금 청구 건의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의료비는 약 333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의 고혈압 환자가 청구한 의료비(242만원)에 비해 1.4배 많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통합팀장은 "당뇨병은 발병 자체보다 이후 관리가 더 큰 비용과 노력을 질환임이 데이터로 확인됐다"며 "특히 30·40대에서의 발병은 관리기간이 길고, 합병증 가능성도 높아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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