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X 이마다 미오 캐스팅
【홍콩=신진아 기자】 CJ ENM이 일본 지상파 방송사 닛폰 테레비(Nippon TV)와 손잡고 한일 청춘 로맨스 ‘메리 베리 러브(Merry Berry Love, 가제)’ 공동 제작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CJ ENM이 오랜 역사의 지상파 방송사 닛폰 테레비와 공동 제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 공개까지 확정 지으며 본격적인 글로벌 IP 경쟁력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메리 베리 러브'는 미지의 일본 섬에서 벌어지는 한국 공간 기획자 '이유빈'과 일본 여성 농부 '시라하마 카린'의 한일 청춘 로맨스를 그린다. 폭삭 망한 공간 기획자 이유빈 역에는 배우 지창욱이, 딸기를 키우는 농부 시라하마 카린 역에는 일본 대세 배우 이마다 미오가 출연을 확정했다.
특히 '메리 베리 러브'는 K드라마 제작진이 기획과 연출을 이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CJ ENM 글로벌콘텐츠제작팀 이상화 CP가 기획을, OTT 인기작 '시맨틱 에러'의 김수정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CJ ENM은 올해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에서 K드라마 제작진과 일본 배우, 현지 스태프가 만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시리즈는 론칭 후 한 달간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한 드라마로 인기 열풍을 일으켰다. 이에 '내남결' 일본판에 이어 이번 '메리 베리 러브'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CJ ENM 글로벌콘텐츠제작팀 이상화CP는 "닛폰 테레비, 디즈니플러스 그리고 훌륭한 배우들과 일본 현지 제작진들 모두가 합심해 새로운 글로벌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가와 언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이 모두 설레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창욱, 로맨틱 코미디로 일본 시장 공략
이날 홍콩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에서 이 작품은 디즈니플러스 일본 콘텐츠의 주요 라인업으로 소개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창욱은 일본 시리즈에 첫 출연하게 된 이유로 “일본에서 작업을 꼭 해보고 싶었다. 제안받고 좋은 협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여배우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극중 딸기 농부 역을 맡은 미오는 “언어의 장벽이 컸지만, 동시에 서로에게 끌리는 매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해서 그런 세계관을 실제로 느낄수 있는 이번 기회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극중 두 사람은 서로의 언어를 전혀 못하는 상태로 만나 점점 관심을 갖게 된다. 지창욱은 “극 중 일본어를 못하는 설정이다. 첫 만남부터 삐거덕 우당탕하다가 점점 갈수록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호는 "서로 모국어로 연기하다가 마음이 열리면서 서로의 언어를 조금 구사하게 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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