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의견서 220여쪽, PPT 45장 준비
[파이낸셜뉴스] 내란 선동 등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황 전 총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 전 총리도 심사에 참석했다.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에서는 박억수 특검보와 최재순 부장검사, 전종택 검사 등 총 검사 4명이 심사에 참석했다.
특검팀은 의견서 220여쪽과 프레젠테이션(PPT) 45장으로 구성된 자료를 준비해 황 전 총리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황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글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황 전 총리가 지난달 27일과 같은달 31일 특검의 압수수색 당시 문을 열어주지 않는 등 증거인멸의 염려가 크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황 전 총리는 특검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 전 총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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