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뉴스1) 김민지 기자 = 글로벌 OTT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탄탄하게 준비한 2026년도 라인업을 선보였다.
13일(현지 시각)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컨퍼런스 센터 신데렐라 볼룸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Disney+ Originals Preview 2025)가 열렸다.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는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APAC 및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하는 자리다.
오프닝에 선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현재 한국과 일본의 이야기는 전 세계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시청 수가 늘었고 한국 스토리 텔링은 아태 지역과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제 남미에서도 큰 성장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CJ ENM과 협업해 티빙의 작품을 디즈니+을 통해 일본에 제공하기로 했다"라 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아태 지역 오리지널 시리즈를 글로벌 프랜차이즈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한국과 일본 작품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국내 작품 중에는 현재 '조각도시'(극본 오상호/연출 박신우, 김창주)가 시청자들에게 공개 중이며 내년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극본 박은교, 박준석/연출 우민호) 시즌 1과 2, '킬러들의 쇼핑몰 2'(극본 지호진, 이권/연출 이권), '현혹'(극본 한재림/연출 한재림), '골드랜드'(극본 황조윤/연출 김성훈), '재혼황후'(극본 여지나, 현충열/연출 조수원),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아인/연출 박준화, 배현진) 등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날 가장 주목 받은 작품은 '메이드 인 코리아'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격동의 1970년대,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2월 24일 시즌 1에 처음 공개되며, 내년에 시즌 2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특히 지난해 '혼외자 파문'을 일으킨 정우성이 이 작품으로 복귀에 주목받고 있다. 정우성은 이날 행사장에 등장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매주 공개 중인 '조각도시'는 '장르물 맛집' 디즈니+에서 선보이는 또 하나의 장르물로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해당 드라마는 오는 12월 3일까지 전편 오픈 예정이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2024년 시즌 1을 오픈한 데 이어, 2026년 시즌 2로 돌아온다. 이번에도 삼촌 정진만(이동욱 분)이 남긴 위험한 유산을 지켜낸 정지안(김혜준 분)이 다시 한번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바빌론의 새로운 조직원 현리, 오카다 마사키가 새롭게 등장하며 또 한 번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 감독은 시즌 2에 대해 "시즌 1은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이라면 시즌 2에서는 바빌론의 실체가 드러난다"라며 액션의 스케일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웹툰 원작의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 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 분)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 분)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 분)와의 재혼 허가를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판타지의 스펙트럼을 색다른 실험작으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신민아와 주지훈 역시 "원작이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금괴를 우연히 넘겨받게 된 희주(박보영 분)가 금괴를 둘러싼 여러 군상의 탐욕과 배신이 얽힌 아수라장 속에서 금괴를 독차지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욕망 앞에서 갈등하는 박보영의 파격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박보영은 "기존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하다, 도망치고 얼굴에 흙칠도 많이 한다"라고 귀띔했다.
'현혹'은 1935년 경성, 반세기가 넘도록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아 의혹과 소문이 가득한 매혹적인 여인 송정화(수지 분)의 초상화를 의뢰받은 화가 윤이호(김선호 분)가 그녀의 신비로운 비밀에 다가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수지와 김선호의 매혹적인 변신이 관심을 끈다.
더불어 디즈니+는 '21세기 대군부인' 공개를 공식화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다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 성희주(아이유 분)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있는 것이 없어 슬픈 남자 이완(변우석 분)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처음 예고와 스틸이 공개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오는 12월에는 방탄소년단 지민과 정국의 여행 리얼리티 '이게 맞아?! 2', 내년에는 예능 '운명전쟁 49'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외에도 내년 일본에서 공개되는 콘텐츠들 역시 소개됐다. 일본에서는 에미상을 휩쓴 '쇼군'의 새 시즌이 가장 주목 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합작 로코 '메리 베리 러브'도 관심사다. 또한 현재 디즈니+ 내 일본 작품 중에는 애니메이션이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와 '캣츠아이', '메달리스트', '도쿄 리벤져스 3'가 공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일본 아이돌 그룹 트래비스 재팬의 리얼리티 예능 '서머 배케이션 USA'가 공개된다. 이에 트래비스 재팬 멤버 2명이 무대에 올라 콘텐츠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코미디 콘텐츠인 '다이고 프로젝트'도 오픈된다.
또한 글로벌 작품으로는 '퍼시 잭슨', '디센던츠', '더 베어'의 새 시즌과 '더 뷰티', '파라다이스', '증언들', '아트풀 다저', '지구 끝에서 끝까지', '크리스 햄스워스 어 로드 트립 투 리멤버' 등 다채로운 장르의 콘텐츠가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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