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홍콩서 신작 콘텐츠 쇼케이스
한일 톱스타·게임크리에이터 등 총출동
아태지역 오리지널, 글로벌 트렌드 주도
한일 중심 '선택과 집중' 전략 공개
재패니메이션, 이미 킬러 콘텐츠 자리
'장르물 강자' K콘텐츠 성장세 가팔라
디즈니+ "APAC 창작자와 협업 강화"
한일 톱스타·게임크리에이터 등 총출동
아태지역 오리지널, 글로벌 트렌드 주도
한일 중심 '선택과 집중' 전략 공개
재패니메이션, 이미 킬러 콘텐츠 자리
'장르물 강자' K콘텐츠 성장세 가팔라
디즈니+ "APAC 창작자와 협업 강화"
월트디즈니컴퍼니는 13일 홍콩 란타우섬 디즈니랜드호텔에서 한국, 일본, 미국, 호주, 브라질 등 전 세계 14개국 400여명의 취재진을 대상으로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를 열고 신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정우성, 현빈, 이동욱, 주지훈, 지창욱, 신민아, 박보영과 일본의 이마다 미오 등 배우들과 세계적 게임 크리에이터 코지마 히데오 등이 참석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오프닝 연설에서 "지난 2021년부터 155편 이상의 아태지역 오리지널 라인업을 구축해 새로운 시청자를 늘렸다"며 "디즈니+의 장기 목표는 디즈니 IP 생태계, 인재, 플랫폼을 활용해 아태 지역 오리지널 콘텐츠를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콘텐츠 라인업을 먼저 공개하며 재패니메이션이 킬러 콘텐츠로 부상했음을 엿보게 했다.
■K콘텐츠 로맨스·액션 대작 쏟아진다
한국 라인업은 대작 위주로 장르 다변화를 꾀한 게 특징이다. '디즈니+ 아들'로 통하는 지창욱 신작 '조각도시'가 호평 속에 방영 중인 가운데 현빈·정우성 주연의 '메이드 인 코리아'가 12월 24일 공개를 확정했다. 영화 '내부자들' '하얼빈'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시즌2 제작도 일찌감치 결정했다.
이동욱·김혜준이 다시 호흡을 맞추고 일본 배우 오카다 마사키가 합류한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는 시즌1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첫 후속 시즌이다. 아이유와 변우석이 주연하는 '21세기 대군부인'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작이다.
또 글로벌 누적 조회수 26억회를 훌쩍 넘긴 웹툰 원작 신민아·주지훈 주연의 로맨스 판타지 '재혼 황후', 영화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하는 수지·김선호 주연의 미스터리 '현혹'이 실사 드라마로 제작되며 K스토리텔링의 글로벌 확장성을 확인했다. 영화 '올드보이' 황조윤 작가의 박보영·김성철 주연 '골드랜드'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예능 역시 외형을 키웠다. '운명전쟁49'는 샤머니즘을 서바이벌 포맷에 접목한 독특한 설정으로, 49명의 운명술사가 다양한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한다. '흑백요리사' '너의 목소리가 보여' 제작진이 참여하고, 전현무, 박나래, 박하선 등이 관찰자로 출연해 시청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BTS 지민·정국의 리얼리티 '이게 맞아?! 시즌2'는 오는 12월 3일 공개된다. 군 복무를 마친 두 멤버가 1주일 뒤 바로 촬영한 여행 예능으로 스위스의 산과 베트남의 해변을 오간다.
■재패니메이션·코지마 히데오 협업 주목
일본 라인업은 애니메이션·게임·예능 등 현지 강점을 반영한 구성으로 발표됐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은 코지마 히데오와의 첫 협업작 '데스 스트랜딩: 고립(가제)이다. 동명 게임 세계관을 애니메이션화하는 프로젝트로 사노 타카유키 감독과 E&H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는다. 게임 기반 IP의 OTT 확장 사례로, 전세계 크리에이터들이 투입돼 손맛이 있는 2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디즈니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애니메이션'은 디즈니+에서 역대 가장 많이 시청한 일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시즌3 제작을 확정했다. 이밖에 '도쿄 리벤저스: 삼천전쟁편(가제)', '메달리스트' 시즌2, '원댄스', '캣츠 아이: 파트2' 등 주요 애니메이션 신작이 발표됐다.
일본 실사 작품도 시청자 수를 확대하는 가운데, 디즈니+가 처음 시도하는 한일 합작 프로젝트로 지창욱과 이마다 미오 주연 로맨틱 코미디 '메리 베리 러브(가제)'가 주요하게 소개됐다. 또 아이돌 그룹 트래비스 재팬의 미국 여행기를 담은 '트래비스 재팬 서머 베케이션 인 더 USA'가 2026년 여름 공개된다. 일본 인기 코미디 듀오 '치도리'의 다이고가 제작하는 첫 일본 오리지널 버라이어티 '다이고 프로젝트(가제)'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아시아 콘텐츠 글로벌 확산세 두드러져
이날 행사에서는 아시아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세를 보여주는 시청자 현황 및 콘텐츠 트렌드가 공유됐다. 최상위 일본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 시청 시간의 60% 이상이 APAC 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프랑스·브라질·멕시코에서 지난 1년간 시청층이 크게 증가했다. 아태 지역과 미국에서 사랑받는 K콘텐츠는 브라질과 멕시코를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독창성은 디즈니 스토리텔링의 핵심"이라며 "한국·일본을 비롯한 APAC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