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BBC 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 내용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 성명을 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CNN 등 외신은 BBC의 변호인들이 트럼프 법률팀에 서한을 보내 사과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샤미르 샤 BBC 회장은 또 별도의 서한을 보내 방영 내용에 대해 사과했다고 BBC 대변인이 밝혔다.
BBC는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트럼프 측에서 주장하는 명예훼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억달러 소송도 위협해왔다.
지난해 10월 BBC가 방영한 방송에서 지난 2021년 1월6일 미국 의회 의사당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중들을 선동을 하는 내용이 방영됐다.
그러나 문제의 연설 장면은 앞부분과 약 54분뒤 부분을 짜깁기해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진입을 선동하는 것으로 보이게끔 편집됐다.
앞부분 원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을 향해 행진하면서 용감한 상원과 하원의원들을 응원하자”고 말했으나 짜깁기에서는 응원 부분이 빠지고 54분뒤 “격렬하게 싸우자”로 대체돼 마치 진입을 재촉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이로 인해 BBC는 공영방송으로 신뢰가 훼손되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졌으며 이사와 보도국장이 사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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