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LX판토스, '中 1위 물류사' 시노트란스와 '맞손'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4 08:34

수정 2025.11.14 08:19

인천-웨이하이 중심 복합운송 네트워크 구축
C커머스 화물 환적 시장 공략
13일 중국 베이징 시노트란스 본사에서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뒷줄 왼쪽에서 두번째), 장이 시노트란스 회장(뒷줄 왼쪽에서 세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한·중 복합운송 전문 합작법인 설립 계약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X판토스 제공
13일 중국 베이징 시노트란스 본사에서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뒷줄 왼쪽에서 두번째), 장이 시노트란스 회장(뒷줄 왼쪽에서 세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한·중 복합운송 전문 합작법인 설립 계약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X판토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LX판토스가 중국 최대 물류기업 시노트란스와 손잡고 동북아 복합운송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급증하는 중국발 이커머스 화물을 기반으로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환적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LX판토스는 14일 중국 베이징 시노트란스 본사에서 합작법인 ‘퓨처링크스’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호 LX판토스 대표와 장이 시노트란스 회장을 비롯해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시노트란스는 지난 2024년 기준 전 세계 해상운송 물동량 1위(487만2248TEU)를 기록한 중국 대표 물류기업으로, 글로벌 해운·항공 물류 분야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TEU는 길이 20피트(약 6m)의 표준 컨테이너 한 개를 의미한다.

신설 합작법인 퓨처링크스는 LX판토스가 60%, 시노트란스가 40%의 지분을 보유한다.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산둥성)를 연결하는 핵심 항로를 중심으로 해상-항공 복합운송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는 중국 각지에서 출발한 화물을 한국 항만을 통해 운송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유럽 등 주요 소비시장으로 재배송하는 통합 물류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급성장 중인 중국발 C커머스(크로스보더 커머스) 화물의 환적 수요를 선점하고, 퓨처링크스를 동북아 대표 복합운송 전문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국 내 항공 물류 인프라가 폭증하는 이커머스 화물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인천공항의 환적 거점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복합운송 물동량은 11만8천t으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동북아 환적 시장 선점을 위한 새로운 성장 모델이자 양사의 오랜 파트너십 결실”이라며 “중국발 이커머스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국내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이 시노트란스 회장은 “LX판토스는 항공물류 경쟁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겸비한 한국 대표 물류기업”이라며 “양사 협력을 통해 한·중 복합운송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