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수능서 대규모 부정행위 적발…2006년부터 도입
조달청 입찰로 공급업체 선정…매년 색상·디자인 달라져
[파이낸셜뉴스] 매년 색상과 디자인으로 관심을 끌어온 '수능 샤프'가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은은한 살구색상의 샤프에 '예쁘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중고거래 사이트에도 매물로 올라왔다.
지난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6학년도 수능 시험장에서는 유미상사의 연한 복숭아색의 'E미래샤프'가 수험생들에게 공식 지급됐다고 전했다.
평가원은 2006학년도부터 매년 수능 전용 샤프를 제작·배부하고 있다. 전용 샤프는 2005학년도 수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뒤 도입됐다.
재수생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1987년생부터 '수능 샤프'를 사용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입실 후 일괄적으로 해당 샤프를 지급받으며 시험 중에는 반드시 이 샤프만 사용해야 한다.
평가원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샤프 색도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 비슷한 색의 샤프를 구해 카메라를 부착하는 등 부정행위에 악용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수능 샤프 공급 업체는 매년 조달청 입찰을 통해 선정된다. 유미상사의 '미래샤프'가 초기 5년간 사용됐고 이후 바른손의 '제니시스', 동아연필 'XQ세라믹Ⅲ', 제노에스앤디 '챌린지' 등이 돌아가며 사용됐다. 샤프 색상도 2006년 수능 샤프 제도가 도입되면서 같은 색이 반복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매년 색상과 디자인이 다르다 보니 수험생은 물론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올해도 샤프의 색상이 공개된 뒤 많은 사람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요에 맞춰 수능이 끝난 뒤 지역기반 중고거래 앱인 당근에 수능 샤프가 매물로 올라오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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