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역 건설업 위기 극복 해법은" 부산시, 건설 대기업 최고경영자와 머리 맞댄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4 09:11

수정 2025.11.14 09:10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건설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부산에 모여 침체한 지역 건설경기를 극복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시는 14일 오후 파크 하얏트 부산서 '부산 건설 미래 비전 콘퍼런스'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건설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건설사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건설경기 부양 컨퍼런스다.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대우건설·계룡건설산업·우미건설·쌍용건설·한신공영·반도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대기업 최고 경영자,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고위급 임원, 건설 관계 기관 등 30여명이 부산 건설 비전을 공유하고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공공 및 민간 건설사업의 물량 확대, 지역하도급 참여율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업계의 생생한 현장 의견은 향후 시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행사는 시와 건설대기업, 지역건설업체 간 상생발전 비전선포식, 글로벌 허브도시 비전 완성을 위한 건설대기업 CEO와의 네트워킹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 자리에서 대형 건설사업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건설대기업의 지역 투자 확대를 요청한다.

이에 건설대기업은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확대, 스마트 신기술 전수를 통한 지역건설업체 경쟁력 강화 등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 지역 건설경기는 건설수주액 감소,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 있으며,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참여율도 하락하는 추세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는 부산 건설산업 역량강화 지원 사업, 부산건설업체·건설대기업 상생데이, 하도급 홍보세일즈단 운영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건설업체의 건설대기업 협력업체 등록 건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어나 올해는 11월 기준으로 총 1752건이 등록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6.9% 증가한 수치다.


박형준 시장은 “지방정부가 도시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반을 계획하고 그 과정에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지역의 건설생태계를 키우는 상생의 순환고리가 만들어진다”라며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건설대기업과 지역건설업체가 '함께 성장하는 부산 건설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