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與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계획서 제출 일단 미룬다

김형구 기자,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4 10:05

수정 2025.11.14 10:06

17일 여야 회동 예고
회동서 담판 지을까
與, 법사위 vs 野, 별도 특위
좁혀지지 않는 이견 차 변수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 도중 상의하며 국감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 도중 상의하며 국감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국정조사 요구서를 이번 주 중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야 합의 도출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원내대변인단은 이날 당초 제출 예정이었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오늘(14일) 여야 회동은 없고, 오는 17일 회동을 통해 국정조사 요구서 합의안을 찾으려고 한다"며 "17일 여야 회동 이후 합의해 보고 국정조사를 추진해 봐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은 국정조사 관련해서 여야 합의를 통해 하는 것을 원칙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합의가 안 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합의 통한 국정조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단계"라며 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야는 국정조사 필요성을 공통적으로 주장하며 지난 11일부터 지금껏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별도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한 국정조사가 공정하다며 맞서고 있다.

국정조사 대상도 민주당은 검찰의 반발과 조작 기소 행태를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은 검찰의 항소포기 과정 중 불거진 외압 의혹을 정조준 할 것이라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7일 회동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국정조사 요구안을 독자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이번주 중에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으로 국정조사 요구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