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석 前 새마을금고 CIO, '일본 GFS 심포지엄'에서 강조
일본내 연금·보험사·대학기금 등 300여명 성황..한국인 최초로 패널 참여
일본내 연금·보험사·대학기금 등 300여명 성황..한국인 최초로 패널 참여
[파이낸셜뉴스] “고령화 및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투자 비중 확대는 필수적이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GFS(Global Fiduciary Symposium)에서 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前 CIO는 일본과 같이 인플레이션이 높은 경우에는 채권의 주식 헤지기능이 크게 약화되므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19회를 맞는 GFS는 일본의 공적연금, 기업연금(퇴직연금), 보험사, 대학기금, 연금 관련부처, 연금 자문회사 및 리서치 기관 등 연금 관련자 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이번에 처음으로 CIO 패널토론에 한국인이 참석했다.
한 시간 동안 토론에는 박천석 전 CIO를 포함하여 연세대학교 정삼영 교수, 게이오대학교 Ken Jimbo(神保 謙) 교수 Jun Arima GPIF 전 Sr. Director가 사회자로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고령화,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환경에서 일본의 연기금 및 보험사 등 기관투자들의 자산배분 전략 및 포트폴리오 구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박 전 CIO는 “한국의 연기금과 공제회 등은 국내 저금리 환경에 따른 수익률 제고와 대체자산이 전통자산에 추가됐을 때 최적 자산배분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왔다”라며 “즉, 중위험 중수익 자산군인 대체투자 편입은 효율적 투자선을 우상향시켜 동일한 총위험에서도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연기금들도 지금과 같은 고령화와 인플레이션 환경은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적기”라면서 “전통자산만으로는 빨라진 기금 고갈 가능성과 기금의 구매력 유지가 어렵고 주식은 변동성이 커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CIO는 “CPPIB 및 ClalPERS는 40% 이상을, 미국 대학기금은 평균 60% 이상을 대체투자에 배분하는 반면, 일본의 연금은 평균 13%대의 낮은 비중을 보인다”라며 “GPIF는 심지어 최대 5%까지 대체투자 한도를 설정하고 있어 자산배분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해외투자, 특히 한국에서의 기회를 강조했다.
주식시장은 PER 11배로서 미국 S&P500의 23배, 일본 니케이 225의 17배, 타이완 17배에 비해 크게 저평가 되어있고, 신정부의 주주 친화적 정책 추진으로 추가적인 상승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이 밖에도 그는 “대체투자 시장도 먼저 사모펀드는 대기업의 사업재편 차원에서의 카브아웃 및 GP 엑시트(exit)딜들이 많고, LP의 50% 이상이 사모펀드 투자를 하는 매우 활성화된 시장”이라며 “아울러 금리상승기에 문제가 된 많은 PF 사업장과 일시적으로 과잉 공급된 물류센터 등은 좋은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매우 매력럭인 투자수단”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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