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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대 매출처'에 구글 재진입...테슬라 22조 계약도 정식 기재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4 18:08

수정 2025.11.14 18:07

삼성전자 3분기 보고서 발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 알파벳(구글)이 2분기 만에 재진입했다. 또한 지난 7월 테슬라와의 165억달러(약 24조원) 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이 분기보고서에 정식으로 명기됐다.

삼성전자는 14일 공시한 3·4분기 보고서에 '5대 매출처'로 알파벳, 애플,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수프림 일렉트로닉스를 기재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미국 버라이즌이 빠지고 알파벳이 지난 1분기 이후, 주요 매출처로 다시 올라선 것이다. 구글에 대한 반도체 공급이 증가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삼성전자 매출 중 이들 5대 매출처 비중은 약 14%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뉴시스
테슬라의 모델X SUV. AP뉴시스
테슬라의 모델X SUV. AP뉴시스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보고서에 '장기계약건'으로 지난 7월 발표한 테슬라에 대한 인공지능칩 공급 계약건도 정식으로 기재했다.

테슬라의 인공지능(AI) 칩 AI5, AI6 생산에 관한 건으로, 계약규모는 165억 달러(약 22조원)으로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의 8%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5년 7월부터 2033년 12월까지, 총 8년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테슬라의 요청에 따라 사명을 밝히지 않은 채 '북미 빅테크'로만 대규모 계약사실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발표 당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삼성전자와의 계약 사실을 공개하면서, 사명 비공개 요구가 자연 해제됐다.

지역별 순매출(3분기 연결 기준)은 미주가 33조90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아프리카(13조8880억원), 유럽(12조9708억원), 중국(12조5956억원) 순이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3·4분기 중 총 27조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국내 특허 7766건, 미국 특허 7475건 등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