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1) 이시명 이시우 신관호 이성기 신성훈 최형욱 유승훈 김세은 박민석 이수민 장동열 오미란 최대호 기자 = 16일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가 전소된 데 이어 강원 태백에서는 소방대원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7시59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모두 투입되는 대응 1단계 경보령을 발령하고 약 1시간 뒤인 오전 8시54분쯤 주불을 잡았다.
오전 8시52분에는 경기 김포 통진읍의 플라스틱 가공 공장에서 불이 발생해 외국인 5명과 한국인 2명 등 7명이 대피했다.
오전 7시10분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저온 식품 물류창고에서도 불이 났다. 3층 창고 1동이 전소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고,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장비 24대와 인력 49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새벽 3시33분에는 경북 경주시 외동읍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기숙사에서 불이 나 옥상 컨테이너 기숙사 1동이 전소됐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소방은 오전 4시43분쯤 불길을 잡았다.
부산에서는 화재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오전 3시51분쯤 사상구 모라동 아파트 1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20명이 긴급 대피했고, 집 안에서 발견된 5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불은 집기 등을 태워 60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냈다.
가장 큰 재산 피해가 발생한 곳은 충남 천안의 이랜드패션 물류센터다.
전날 오전 6시8분쯤 시작된 불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연면적 19만 3210㎡(약 5만 8000평)의 초대형 물류센터가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이틀째인 이날 중장비를 동원해 일부 붕괴한 구조물을 꺼내며 불길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전날 오후 10시15분쯤 강원 태백산국립공원 사무소 인근 4층 규모 상가 화재로 소방대원 1명이 다쳤다.
불은 약 1시간 만인 오후 11시24분쯤 화재를 진압됐으나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 A씨(47)가 진화 작업 중 정강이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2층 민박 투숙객 2명도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은 상가 1~2층 전소, 3층 일부 소실 등 4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과 소방은 각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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