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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프리미엄 제품 집중에 면적당 수익 급등
판가 30% 급등에 中 LCD 구조조정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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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 전략에 중점을 둔 수익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면적 기준 수요가 증가하고 면적당 평균판매가격(ASP)이 크게 오르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7일 LG디스플레이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면적당 판가는 804달러에서 3·4분기 1365달러로 3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출하면적은 5400만㎡에서 3900만㎡로 27.8% 감소했다. 전체 출하면적은 줄었지만 프리미엄·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실질 수익은 개선됐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면적당 판가 상승은 OLED 등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어난 결과"라며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집중해 판매 물량이 줄어도 수익은 늘어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 △프리미엄 게이밍 OLED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 등 고부가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연간 1조원 후반대 규모의 설비 투자와 함께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매각하며 OLED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재편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4분기까지 340만장(8세대 글라스 기준) 규모의 생산능력을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및 대형 제품 비중을 확대 중이다. 세계 최초로 적녹청(RGB) 탠덤 구조를 적용한 4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으며 초고해상도 5K 게이밍 OLED와 40인치 차량용 필러투필러 디스플레이 양산에도 들어갔다.
OLED TV 부문은 내년부터 감가상각 종료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률이 기존 7%에서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수익성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속적인 적자 구조에 놓여 있던 정보기술(IT)용 LCD는 저수익성 제품 비중을 줄이고 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한 결과 적자 폭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97인치 OLED TV를 비롯해 27~48인치 중형 OLED 제품까지 게이밍·모니터 시장 공급도 확대하며 대형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내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수요가 면적 기준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미국 관세와 수요 부진 여파로 2% 증가에 그쳤지만 내년엔 초대형 TV·고해상도 모니터·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서 대형화와 프리미엄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모든 제품군에서 고해상도·고수익 중심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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