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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원, '암투병' 박미선 위해 달라져…"안 바뀌면 사람 아냐"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7 04:00

수정 2025.11.17 08:10

개그맨 이봉원, 박미선
개그맨 이봉원, 박미선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으로 인한 공백기를 끝내고 방송에 복귀해 근황을 알렸다.

그는 지난 12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투병 당시의 심경과 가족들의 반응을 상세히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미선은 유방암 진단 소식을 남편 이봉원에게 문자로 알렸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미선은 "나 암이래"라는 메시지를 이봉원에게 보냈다. 이후 남편이 답이 없자, "'초기라 걱정할 거 없고 수술하면 될 거 같다'"고 재차 문자를 보냈고 그제야 "'초기니까 괜찮을 거다'"라는 답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남편이 크게 놀랐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미선은 "저희 식구들은 애들도 그렇고 저희 어머니도 그렇고 제 앞에서 울지 않더라"라며 서로를 위해 눈물을 참았던 가족들의 모습을 회상했다.

박미선은 남편 이봉원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평소 표현이 무뚝뚝하던 그가 "일 못하면 어떠냐. 내가 있지 않냐"고 위로하며 병원에 자신의 카드를 등록해 줬다는 것이다. 박미선이 "자랑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니냐"며 멋쩍어하자, 진행자 유재석은 "이봉원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180도 바뀌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조세호 역시 "얼마 전 생일 때도 이봉원이 제과점에서 케이크 사주지 않았냐"고 거들며 그의 변화를 강조했다.

박미선은 자신의 말투 변화가 남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제가 힘이 없으니까 말투를 부드럽게 하게 됐다"고 하자 남편 이봉원 역시 부드럽게 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나도 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하며 요즘 남편이 자신을 매우 다정하게 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조세호의 "(이봉원이) 많이 바뀐 것 같다"는 말에는 "안 바뀌면 그게 사람이냐"고 재치있게 받아쳐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