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7일부터 아프리카와 중동 등 4개국을 순방하며 '7박10일' 일정의 숨 가쁜 외교전에 돌입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중심으로 중동·아프리카 핵심 국가에서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7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일정은 △17~19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19~21일 이집트 공식 방문 △21~23일 남아공 G20 △24~25일 튀르키예 국빈 방문 순으로 진행된다.
한미 양국의 관세와 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 시트'(Joint Fact Sheet·공동 설명자료) 작성이 마무리되면서, 이 대통령은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국익 중심 순방에 나설 전망이다.
G20 무대서 국익 외교 확대…다자외교 마침표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끌어낸 '글로벌 AI 기본 사회' 등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의제 선도에 나선다.
아울러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전략적 자율성 확보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G20 참석을 끝으로 올해 다자 외교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 대통령은 그간 G7을 시작으로 유엔총회, 아세안, APEC까지 치열한 다자 외교전을 이어왔다. 우리 정부는 오는 2028년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동서 방산 '세일즈 외교'…"국가, 더 나은 미래 개척"
중동 순방에서는 방산을 비롯해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도 전개할 전망이다. UAE에서는 정상회담, 양국 간 MOU 서명식, 국빈 오찬 등을 비롯해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과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국방·방산 △투자 △원전 △에너지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실질적 진전이 기대된다.
앞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13일 방산,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논의를 위해 UAE로 출국한 바 있다. UAE는 2022년 천궁-II 도입(약 4조 원대)을 비롯해 KF-21 등 국산 무기 도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UAE에서는 순방 기간 중동 최대 규모 항공산업 전시회인 두바이 에어쇼도 열릴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이집트에서 교역 확대, 교육·문화 분야 협력을 심화하고, 카이로 대학교 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마지막 방문지인 튀르키예에서는 한국전쟁 75주년을 계기로 방산·원전·바이오 등 분야에서 양국 관계의 협력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번 순방에 대해 "나라 밖에서 활동하는 우리 국민들과 기업들이 안심하고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그 환경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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