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R 위성위성 교란 신무기 메도우랜즈와 RMT 실전 배치 본격화
中 510개·러 99개 이상 ISR 위성 보유...‘소프트+하드킬’ 역량 개발
中 510개·러 99개 이상 ISR 위성 보유...‘소프트+하드킬’ 역량 개발
메도우랜즈와 RMT의 가장 큰 핵심적인 특징은 지상에 배치되며, 전파 방해·재밍을 통한 소프트킬(Soft Kill, 비물리적) 방식의 비운동에너지 무기다. 미국은 적국의 위성을 물리적으로 파괴하지 않아 우주 파편을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주 공간에서의 확전을 피하려는 의도라며 '책임 있는' 우주 무기로 규정했다.
16일 군과 외교가 등에 따르면 이 두 시스템의 실전 배치는 전략적 측면에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군사·안보 목적에서 배치된 중·러의 정보·감시·정찰(ISR, Intelligence, Surveillance, Reconnaissance satellite) 위성을 일시적으로 마비·교란할 수 있는 강력한 하드웨어와 최첨단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미 우주군은 메도우랜즈 32기를 올해부터 배치하기 시작해 총 32기를 운용하며, RMT는 지난 2024년 말부터 이미 배치를 시작해 총 24기를 운용할 예정이다.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비교적 콤팩트한 크기의 해당 무기 체계는 내년 9월까지 전 세계에 분산 배치를 완료하고, 유사시 중·러의 정찰 위성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기 위한 작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 우주군은 지금까지 상대국의 ISR 위성을 제압하기 위해 의존해 왔던 대형 트레일러 크기의 지상 기반 '카운터 통신 시스템(CCS, Counter Communications System)'을 보완하며, 강력한 우주 대응 능력을 확보하게 돼 우주 전자전(EW) 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중·러도 유사시 미국의 ISR 위성 등을 파괴하기 위한 소프트킬 방식뿐 아니라 하드킬(Hard Kill, 물리적 파괴) 역량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 우주군의 '우주 위협 팩트시트'에는 중국이 1200개(2025년 7월 기준) 이상의 인공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510개 이상이 군사적 용도의 광학·다중분광·레이더·주파수 센서를 갖춘 ISR 위성으로 평가했다. 유럽의 과학자들을 위한 상업용 SNS, 리서치게이트가 지난 10월 공개한 연구 자료에 의하면 러시아도 99개(2022년 기준)의 군사·상업용 ISR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현대전에서 ISR 위성은 지상 부대와 해군, 공군의 실시간 전장 정보 공유·위협 징후 탐지·작전 지휘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적국의 군사용 ISR 위성을 무력화하면 지휘통제 네트워크에 심각한 차질을 유발한다. 지상에서 100㎞ 이상을 가리키는 우주공간을 향에서도 유사시 승리를 위한 첨예한 무한 경쟁은 가속화하고 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