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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방산·AI 외교' 중동·아프리카로 넓힌다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6 18:26

수정 2025.11.16 18:26

두번째 '정상외교 슈퍼위크'
UAE·이집트·튀르키예 순방
평화·번영·문화 협력 증진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
李대통령 '방산·AI 외교' 중동·아프리카로 넓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부터 26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튀르키예 순방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으로 이어지는 두번째 슈퍼위크 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지난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 비전을 국제사회에 띄운 데 이어 방산·AI·첨단산업 중심의 외교 폭을 중동과 아프리카로 확장한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17일부터 10일간 UAE 국빈방문, 이집트 공식방문, 남아공 G20 참석, 튀르키예 국빈방문 순서로 일정에 나선다"며 "글로벌 사우스 외교 다각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UAE·이집트·튀르키예와의 협력을 '평화·번영·문화' 3축으로 심화한다는 목표다.

출국에 앞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UAE에 먼저 도착해 KF-21 등 방산 세일즈와 AI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순방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위성락 실장 등이 동행해 AI 예산·공공투자 제도화·공급망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17일에서 19일까지 진행되는 UAE 방문에서는 공식환영식, 모하메드 대통령과의 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등이 예정돼 있다. MOU에는 AI·기업 협력·민간 교류 등이 포함돼 있으며 방산 분야도 다뤄진다.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아크부대 장병 격려도 진행한다.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이집트 방문에서는 엘시시 대통령과의 회담, 공식오찬, 카이로대 연설 등이 이어진다. 이집트는 유럽·아프리카·중동을 잇는 물류 거점으로, 양국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산업·문화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방문은 24~25일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등이 진행된다. 올해 한국전 75주년을 맞아 원전·방산·바이오 등 협력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21~23일 열리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G20 정상회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며 주제는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이다. 이 대통령은 포용적 성장, 기후변화, 핵심광물·AI·양질의 일자리 등을 논의하는 3개 세션에 참석한다.

위 실장은 "경주 APEC에서 제시한 글로벌 AI 기본사회 비전을 G20에서도 확산시키고 관련 정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로 구성된 믹타(MIKTA) 협의체 외교도 병행한다.

이번 G20은 G7·유엔총회·아세안·APEC으로 이어진 올해 다자외교를 마무리하는 무대다.
대통령실은 2028년 G20 한국 개최가 예정된 만큼 "의장국 수행을 통해 달라진 위상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방 마지막 일정은 튀르키예 국빈방문이며 대통령은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위 실장은 이번 UAE·이집트·튀르키예 순방을 통해 한반도·중동 평화 협력과 방산·투자·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중동 내 K컬처 거점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