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 협력에도 주목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가 내년 영업이익이 14조원대를 회복하고 미국 관세부담도 분기당 5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관세율 25% →15%로 인하를 비롯해 현지 생산 차량에 대한 부품 관세 환급(3.75%)으로 현대차의 분기당 관세 부담이 1조원대에서 4조8000억원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추산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모빌리티팀장은 "2025년 생산은 7만~8만 대 수준으로 예상하는데 2026년에 팰리세이드 등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으로 가동률 향상 및 부품 관세 환급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도 15%에서 20%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팀장은 "기아 매출 증가에 따라 현대차의 R&D(연구개발) 분담 비율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현대로템과 현대캐피탈, 미국 금융법인에서의 실적 성장으로 2026년 영업이익은 14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시작될 AI(인공지능) 측면에서 현대차가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완성차업체를 앞서게 될 것으로 평가한 임 팀장은 "현대차그룹은 GPU 5만장 구매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자금력을 입증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시작으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E-아틀라스(Atlas) 2세대는 엔비디아 플랫폼에서 강화 학습 중"이라면서 "엔비디아는 (현대차의) 지분 투자 측면에서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부연했다.
현대차가 자회사 실적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시기임을 강조한 임 팀장은 "각 계열사가 모두 현금 창출 능력이 좋아지면서, 향후 신사업 투자에 대한 부담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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