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12월~내년 3월까지 우크라에 LNG 공급
젤렌스키 “겨울철 에너지 확보에 결정적"
16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즈'와 그리스 최대 가스 공기업 DEPA 커머셜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오는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계약은 지역 에너지 협력 강화와 유럽 에너지 안보 증진에 있어 필수적인 단계"라고 평가했다.
계약 서명식은 아테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그리고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미국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양국 관계는 그리스에서 우크라이나까지, 남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튼튼한 에너지 동맥을 통해 중대하고 새로운 차원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리스로부터뿐 아니라 그리스를 경유한 우크라이나의 미국산 가스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다가오는 겨울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극심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야간 공습이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협정과 관련해 “공격으로 손실된 국내 생산을 보전하기 위한 가스 수입 자금 약 20억 유로(약 3조38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금은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 은행, 유럽연합 보증, 민간 은행 등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천연가스 생산국이지만, 생산시설 다수가 러시아군 점령지에 위치하거나 공격 대상이 된 탓에 생산량이 급감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겨울철 난방 수요 충족을 위한 수입 확보가 불가피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리스 방문 이후 프랑스와 스페인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방공 시스템과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그리스는 과거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해 인근 국가에 재판매해 왔으나, 유럽연합(EU)이 2027년부터 러시아산 가스 수입 전면 금지를 예고하면서 미국산 LNG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알렉산드루폴리스 항 LNG 저장시설 및 파이프라인 연결을 통해 불가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으로의 수송 기반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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