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0.43% 내린 9만4000달러선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17일 9만4000달러선에 거래되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위기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0.43% 내린 9만4000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10.67%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원화마켓에서 1억41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 기준 한국 프리미엄은 2.47%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1일 9만3000달러선을 보이다 지난달 6일 12만625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지만, 조정 국면을 맞으며 연초 가격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날 한때 9만2000달러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보복 관세 발언에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뒤 아직까지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미중 무역 갈등은 1년 유예됐지만, 미국 경제지표 둔화 우려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자들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기관은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최근 3거래일(11월 12~14일) 연속 순매도를 진행해 총 16억4977만달러(약 2조405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투자심리도 얼어붙은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17로 ‘극단적 공포’를 나타냈다. 수치는 0부터100사이를 나타내는데,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 상태로 해석된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0.94% 내린 3121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리플은 0.96% 상승한 2.23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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