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생태·역사 가치 인정...여수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연계 해양 생태관광 활성화 추진
【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이 17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자연유산(명승)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여수시는 기존 명승인 △상백도·하백도 일원 △금오산 향일암 일원 △영취산 흥국사 일원을 포함해 총 4곳의 명승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여수가 가진 해양·산악 경관의 가치를 국가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여수시는 강조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은 경관·생태·역사·학술 등 가치가 뛰어난 곳으로 평가됐다. 목넘이를 지나 거문도등대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울창한 동백나무숲과 어우러진 기암괴석 해안 풍경과 낙조 경관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거문도등대와 관백정 일원은 웅장한 일출과 백도(白島)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해양 경관 가치가 뛰어나다.
또 탐방로를 따라 동백나무, 돈나무, 다정큼나무 등 남부 해안의 다양한 식생이 잘 보존돼 있으며, 흑비둘기 등 희귀 조류가 서식하는 등 생태학적 가치도 우수하다.
아울러 거문도는 예로부터 남해 방어체계의 중심이자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거문도 사건' 등 근대 해양사와 국제 정치사의 주요 흔적을 지닌 장소로 역사·학술적 가치 또한 인정받았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명승 지정은 여수 해양 자연경관의 탁월한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해 글로벌 섬 생태탐방 벨트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기반의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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