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해 극단 선택한 병장.. 부대는 탈영 사실조차 몰랐다

'집단 괴롭힘 있었나' 전역 앞두고 극단적 선택한 병장…군 간부 6명 징계위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역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병장 사건 관련 군 간부 6명이 징계위에 회부됐다.

17일 경찰과 육군수사단 등에 따르면 전북 임실지역 한 부대 부대장(대령급) 등 지휘관 6명과 병장 1명을 해당 사령부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육군수사단은 지난 9월19일 오전 5시께 임실군 한 부대 소속 A병장(20대)이 진안군 진안읍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사고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결과 A병장은 부대에서 무단이탈 했으며 소속 부대는 경찰이 알리기 전까지 A병장의 탈영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육군수사단은 출입자 감시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지휘관 등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당시 임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파악되는 병장 1명도 징계위 명단에 포함됐다.

육군수사단은 A병장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는 선임병 3명 중 1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도 같은 의혹을 받는 전역자 2명을 수사 중이다.

아울러 A병장 유족이 고소한 부사관 1명도 직권남용·협박 등 혐의로 입건했다.

[e-mail]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