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버핏의 마지막 투자가 알파벳".. AI 버블 우려 딛고 반도체주 불기둥 [fn마감시황]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7 16:07

수정 2025.11.17 16:22

외국인 '사자'에 반도체주 불기둥...코스피 2% 가까이 상승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금요일 급락했던 반도체 대형주가 이날 나란히 불기둥을 세우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 가까이 상승했다. 11월 강한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이날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68p(1.94%) 오른 4089.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67% 오른 4078.57에 출발한 뒤 2% 가까이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321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14억원, 318억원씩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37%), 전기·가스(3.34%), 의료·정밀기기(2.90%) 등이 상승 마감했고, 종이·목재(-2.08%), 보험(-1.73%), 운송·창고(-1.1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3.5%)와 SK하이닉스(7.86%) 등 반도체 대형주가 나란히 불기둥을 세웠다. HD현대중공업(2.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1%), 두산에너빌리티(0.51%) 등도 상승했다. 현대차(-0.18%), KB금융(-1.78%), 셀트리온(-3.16%) 등은 하락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본 키옥시아 하한가 기록 악재 속에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확산,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 등으로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AI주 급락 과도 인식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만회하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금요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락을 만회하는 반등세가 전개되면서 동반 상승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순매도를 지속하던 외국인은 이날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매일 상승하는 D램 현물가와 계약가가 반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날 급등했는데, 사실상 버핏의 마지막 투자가 알파벳이라는 점도 AI 우려 경감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7p(0.53%) 오른 902.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7% 오른 904.15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625억원, 기관이 42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4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