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부산관광공사 해외 마케팅 필요하나…출장 투명성 강화해야”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7 15:46

수정 2025.11.17 15:51

이정실 사장 “공사 특성상 출장은 주요 업무 중 하나”
김효정 시의원 “기관 특성상 횟수 많은 건 이해…다만 심사·보고 투명성은 확보 바라”
17일 오후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서 열린 부산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효정 시의원(오른쪽)이 공사 이정실 사장에 질의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인터넷방송 갈무리
17일 오후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서 열린 부산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효정 시의원(오른쪽)이 공사 이정실 사장에 질의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인터넷방송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부산관광공사 집계 결과, 올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3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성과 밑바탕에 활발한 공사의 해외 마케팅 활동이 꼽히고 있지만, 해외출장에 대한 사전·사후 보고 관리가 미흡해 투명성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오후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서 열린 부산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효정 의원(북구2·국민의힘)은 공사의 관외출장 관련 보고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관광공사의 기관 특성상, 부산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출장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점은 인정한다. 다만 출장업무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수행해야 한다”며 “출장의 당위성 등은 필히 확보하고 업무에 돌입해야 한다.

이번에 지적할 점은 출장 횟수에 비해 정보공개 등록되는 출장 건이 적다는 점”이라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공사 국외 출장비 관리지침 4조 2항을 살펴보니 출장인원 10명 이상의 경우 사전심사를 받도록 돼 있다. 출장에 대한 심사 및 보고는 출장을 가는 목적이 적합한지, 사후 목적을 달성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함”이라며 “공사 제출 자료를 살펴보면 사전심사를 받은 출장건이 반이고 안 받은 게 반이더라. 사전심사 기준 자체가 러프하게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공사 이정실 사장은 “부산관광공사는 지역관광의 해외 홍보 마케팅 등을 주 목적으로 설립한 조직이기 때문에 연간 출장 횟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출장 기준도 다른 지역 관광공사와 비교해 그 수준과 비슷하게 설정했던 것”이라며 “대게 공사에서는 연마다 130여명이 출장을 나간다.
엄연한 업무로 고충을 표하는 직원도 있는데, 마치 특혜를 받은 것처럼 보시진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특혜가 아니고 당당한 업무기에 출장을 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러나 이 같은 출장 심사 및 보고에 대한 지적이 있는 만큼 더 투명하게 집행할 방안을 고민해 달라는 것”이라며 “출장이 많은 기관일수록 투명하게 공개할 것은 공개해야 한다.
관광공사가 좀 더 모범기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