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吳 대항마 자처 與 5인, 서울 비전 첫 제시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7 17:22

수정 2025.11.17 17:22

17일 서울시당 주최 민주뿌리위 정치아카데미 열려
전현희·서영교·김영배·박홍근·박주민 등 참석
공공 주도 주택 공급 등 서울시 비전 제언
한강버스 멈춤사고 등 吳 견제도 빼놓지 않아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주뿌리위원회 정치아카데미에서 서영교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주뿌리위원회 정치아카데미에서 서영교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내기로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서울시 비전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한강버스 멈춤 사고, 종묘 부근 재개발 등 현안을 거론하며 연임이 유력한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을 퍼붓는 등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민주뿌리위원회 정치아카데미에는 전현희, 서영교, 김영배, 박홍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홍익표 전 의원이 참석했다.

‘서울토박이’를 자처한 박주민 의원은 공공 주도로 신속하고 접근 가능한 주거 공급 확대를 비롯해 강남북 균형 발전을 위해 중지된 철도망 사업, 강북 지역 인공지능(AI)관련 인프라 조성 등을 약속했다.

서울시 표심을 가를 중요 변수로 꼽히는 게 부동산 대책인만큼 주택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제언이 나오기도 했다.



불필요한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한 박홍근 의원은 “민간의 개발, 재개발, 재건축을 촉진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이에 대한 인센티브도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비(非)강북권의 주택 개발에 필요한 공공 인프라의 구축을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한 박 의원은 보유세의 단계적 강화를 두고 “향후 피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하기도 했다.

한편 유력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인 오 시장을 두고서 자격 미달이라며 공세를 퍼붓기도 했다.

이날 오전 한강버스 멈춤 사고를 두고 오 시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서 의원은 행사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더 좋은 대한민국과 서울시를 만들어가고 더 좋은 위원님들 일자리와 행복한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홍근 의원도 디자인 서울, 무상 급식, 제로 페이 등 오 시장의 역대 집권 시기를 거론하며 “(서울시 발전)속도를 낸다면서 실제 속도에 걸맞는 성과는 없었다.
서울의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