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가 미국과 사상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PG)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는 이번 계약이 글로벌 시장 변동 속에서 인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공급원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속내는 인도가 이 계약을 계기로 무역협상에서 갈등 국면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에 손을 내민 것으로 분석된다.
18일(현지시간) 하디프 싱 푸리 연방 석유·천연가스 장관은 국영 석유사들이 2026년 계약 연도에 미국 걸프 코스트에서 연간 약 220만t의 LPG를 수입하는 1년짜리 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물량은 인도가 연간 수입하는 물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푸리 장관은 이번 계약에 대해 "역사적인 첫걸음”이라 표현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LPG 시장인 인도가 공식적으로 미국 공급원에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2위 LPG 소비국으로 전체 수요의 5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대부분을 서아시아에서 조달하고 있다.
인도는 이번 계약이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장기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인도 마케팅사들은 특정 지역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고 가격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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