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현대차, 러시아에서 "로고 등 상표 등록"...복귀 가능성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8 06:39

수정 2025.11.18 06:38

2023년에 러시아 철수했던 현대차, 러시아에서 로고 등 상표 등록
현지 공장 바이백 시한 앞두고 러시아 복귀 가능성
현대자동차의 철수 이전에 촬영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차 공장 조업 모습.뉴시스
현대자동차의 철수 이전에 촬영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차 공장 조업 모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던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 여러 상표를 등록하면서 러시아 시장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 데이터베이스를 인용해 현대차가 이달부터 2034년까지 현대차 로고를 포함한 상표들을 러시아에 등록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현대차가 앞으로 러시아에서 자동차와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준공해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의 제재를 받게 되면서 부품 수급 문제로 같은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현대차는 2023년 12월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포함한 러시아 지분 100%를 매각하고 러시아 시장을 떠났다. 아트파이낸스의 자회사인 AGR자동차그룹은 현대차로부터 인수한 공장에서 현대차가 제조·판매하던 '솔라리스' 등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차량을 생산해왔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대차는 당시 공장을 2년 내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걸어 1만루블(당시 약 14만원)에 매각했다고 알려졌다. 현대차는 다음달이면 매각 2주년을 맞게 된다.
다만 현대차의 공장 매각 계약 절차는 2024년 1월에 마무리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