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엡스타인은 민주당 문제…파일공개법 통과시 서명할 것"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8 10:32

수정 2025.11.18 10:30

공화 이탈표에 공개 불가피…트럼프, '엡스타인 파일' 앞 돌변
17일(현지시간)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성접대 리스트)' 공개 여부에 대한 18일 하원 표결을 앞두고 시위 트럭이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EPA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성접대 리스트)' 공개 여부에 대한 18일 하원 표결을 앞두고 시위 트럭이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루설이 최근 공개된 이메일로 인해 재점화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문건 공개를 촉구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이 올라오면 서명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전적으로 그럴 것(all for it)"이라고 답했다. 그는 "엡스타인과 우리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그의 친구들은 전부 민주당 사람들이었다.
그건 정말로 민주당의 문제"라고 말하며 엡스타인 사건과의 관련성을 거듭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엡스타인 문건 공개 요구에 대해 "민주당의 사기극"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엡스타인 문건 공개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촉구했다.

오는 18일 하원에서 '엡스타인 파일(성접대 리스트)' 공개 촉구 법안이 공화당의 이탈표로 인해 통과될 것으로 점쳐지자, 사실상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