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김기성 송송이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8일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 검사장 일부가 사의를 표한 데 대해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 참석 전 뉴스1과 만나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 계신다. 지금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검찰 조직 안정을 위해 어떤 부분에 가장 주안점을 두는지'를 묻는 말엔 "검사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고, 저희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집단행동에 나선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전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중 박재억 수원지검장(사법연수원 29기)은 사의를 표명했다. 송강 광주고검장(29기) 또한 사의를 표했는데 송 고검장은 노만석 전 대행에게 항소 포기 경위를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전날(17일) 해당 검사장들에 대한 강등 인사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빨리 국민을 위해 법무나 검찰이 안정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어떤 것이 좋은 방법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전보 조치가 사실상 강등이라 내부 반발과 우려가 있다'는 지적엔 "특별히 그런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사장들의 집단성명과 관련해 "항명보다는 의견 전달을 한 것 같다"면서도 "국민들 보시기에 집단행동 자체가 안 맞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검사장 징계 여부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출국하셨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순방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징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반면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은 이날도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을 지켰다.
구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위 간부 사퇴가 이어지는데 어떻게 보는가', '검찰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데 어떻게 수습할 계획인가' 등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사무실로 향했다.
구 차장은 지난 14일 임명 뒤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맡은 본연의 책무들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대장동 항소 포기 입장에 대해선 "말씀드릴 기회가 또 있지 않겠는가. 지금 이 자리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또 검찰 내부 반발에 대해선 "말한 것처럼 안정화되고 자기 일들을 성실하게 할 수 있도록 제가 돕는 게 가장 제일 중요한 일 같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