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머니 510억 거래·피해금 4억 세탁
현금 4억 압수, 고가차량·예금채권 추징조치
현금 4억 압수, 고가차량·예금채권 추징조치
[파이낸셜뉴스] 게임머니와 대포통장을 이용해 약 510억원 규모의 온라인 게임머니를 거래하며 피해금을 세탁한 혐의로 환전업자 등 4명이 구속 기소됐다.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약 6개월에 걸친 보완수사로 말단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만 불구속 송치됐던 사건을 추적해 게임머니 환전업체 종업원과 대표, 상품권 업자 등 4명을 직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포통장을 이용해 온라인 게임머니 510억원어치를 판매하고, 이를 환전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금 약 4억원을 입금받아 자금세탁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약 50만건에 달하는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해 이를 규명했다.
특히 피고인들은 범행 과정에서 범죄 피해금을 혼용하고 다수의 대포통장을 이용하는 등 거래 구조를 복잡하게 설계해 추적을 어렵게 했으며, 외국인을 끌어들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 관계자는 "범죄자들이 범죄로는 어떤 이익도 얻을 수 없도록 철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기소된 4명은 모두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위반, 게임산업법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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