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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익 재정의...변화 폭 큰 만큼 ‘연착륙’ 방안 필요하다”[제17회 국제회계포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8 15:23

수정 2025.11.18 15:22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동 주최한 제17회 국제회계포럼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도 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동 주최한 제17회 국제회계포럼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도 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IFRS 18의 핵심은 영업손익 개념 자체의 변화입니다. 변화 폭을 감안하면 기업과 평가기관 모두가 단계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동주최한 ‘제 17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형자산처분손익, 감액손실, 영업 관련 외환차손익 등이 영업손익으로 편입되면 기존 영업손익 구조와 차이가 커질 수 있다”며 “특히 구조조정이 잦았던 소매·유통, 석유화학 업종은 과거 수치와의 비교에서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5년 실적을 IFRS 18 기준으로 재구성해보면 손익의 등락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기존 영업이익을 토대로 설계된 트리거나 평가방법론상 평가지표는 점진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 영향도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업은 순이익 중심 평가가 많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작겠지만, 지주사의 경우 지분법손익이 투자범주로 고정되면서 영업손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제시하는 경영실적측정치(MPM)에 대해서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초기에는 기업마다 조정방식이 달라 비교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다”며 “조정 EBITDA 등이 기존 영업이익과 새로운 영업손익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실제 공시가 정착되기까지는 일정 기간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장요건이나 사채계약의 커버넌트 등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하는 규정에 대해서는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손익의 정의가 크게 바뀌는 만큼 기존 영업이익을 MPM이나 주석에서 일정 기간 병행해 제시하는 방식 등을 도입해 새로운 기준이 연착륙 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비교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