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中 외교부, 방중한 日 외무성 국장에 "잘못된 발언 즉각 철회해야"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8 17:14

수정 2025.11.18 17:13

日 총리 '대만 유사시 개입' 언급 겨냥
"발언 극히 악질적…中 국민 공분 불러일으켜"
한편, 전날 대만 라이칭더 "오히려 中이 트러블 메이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요미우리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요미우리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을 둘러싸고 중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시아 국장은 방중한 일본 외무성의 가나이 마사아키 아시아대양주 국장과의 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측 인사가 이날 베이징에서 회담을 진행했으며, 류 국장이 가나이 국장에게 다카이치 총리의 대(對)중국 부적절 발언과 관련해 다시 한번 엄정하게 항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에 따르면, 류 국장은 이 자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전후 국제 질서를 훼손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개 정치문서 정신을 심각하게 위배해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발언의 성격과 영향은 극히 악질적이며, 중국 국민의 공분과 규탄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중국은 일본 측이 잘못된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대중 문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행위를 중단하며, 실제 행동으로 잘못을 바로잡아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지킬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오히려 "중국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며 "'트러블 메이커'가 돼서는 안 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궤도로 돌아와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일본에 대한 중국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이를 계속 주시할 것을 국제사회에게 촉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