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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UAE, AI·우주·바이오·원전 등 7건 MOU…미래산업 동맹 공식화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8 20:00

수정 2025.11.18 20:00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부다비(UAE)=성석우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인공지능(AI)·우주·바이오헬스·지식재산·원전 등 핵심 분야 협력을 담은 한-UAE 간 양해각서(MOU) 7건에 서명했다. 양국 간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미래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포괄적 협정 패키지가 공식화되면서 양국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을 가진 뒤 열린 확대회담 이후 MOU를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숙소에서 카스르 알 와탄 광장까지 차량을 통해 이동한 뒤 공식환영식에 참여했고 환영식이 직후 두 대통령은 확대회담을 가졌다.

특히 이번 MOU 교환식에서 서명·교환된 총 7건의 MOU 중 △한-UAE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와 △AI 분야 협력에 관한 MOU가 포함됐다.

두 문서는 과학기술부총리와 UAE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과학기술부총리와 UAE AI부 장관이 각각 서명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우주협력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한국 우주항공청장과 UAE 우주청 이사장이 서명했으며 양국의 우주 개발·탐사·기술 교류 등의 기반을 정비하는 내용이다.

경제·산업 협력 문서로는 '한-UAE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경제협력위원회 행정 및 운영 양해각서'가 서명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UAE 대외무역부 장관이 서명했으며 CEPA 협력위원회의 운영 체계와 실무 조정 구조를 규정할 전망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바이오헬스 분야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UAE 의료제품규제기관(EDE) 의장이 서명했으며 의약품·의료기기 규제 및 안전관리 분야 협력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재산 분야에서는 '지식재산분야 심화 협력 양해각서 개정 약정'이 서명됐다. 한국 지식재산처장과 UAE 경제관광부 장관이 서명해 지난 2023년 작성된 기존 문서를 개정했다.

에너지·원전 분야에서는 '원자력 신기술·AI·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MOU'가 서명됐다. 서명에는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UAE 원자력공사(ENEC) 사장이 참여했다.

이번 7건의 MOU는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 공식 일정 중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이번 협력이 투자·국방방산·원전·에너지 등 기존 4대 핵심분야를 넘어 AI·우주·보건의료·지식재산 등 미래산업 전반으로 확장됐다는 점을 의미 있게 해석하고 있다.

양국은 19일 경제인 라운드테이블 등 후속 일정을 통해 MOU 세부 이행 체계를 논의한다.
각 문서의 발효·후속 절차는 관계 부처 간 조율을 거쳐 순차적으로 알려질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